"주진모씨, 세상이 바뀌었습니다"…한사성, 주진모 갑질 성매매 정황·여성 품평 '지적'

입력 2020-01-13 16:14   수정 2020-01-13 16:16


지난 10일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이하 한사성)는 해킹으로 유출된 주진모의 문자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는 사이버 공간 내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여성 인권단체다.

한사성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석에서 주진모씨와 배우 A씨가 연예인 지망생 등을 대상으로 갑질 성매매를 하는 정황, 여성을 '애들' 따위로 부르며 얼굴과 몸에 대해 품평하는 모습, 음담패설, 비동의 유출로 추정되는 촬영물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A씨의 부인은 임신중인 상황이셨다"라며 "'애들 세뇌시켜놓고' 처럼 나이가 물씬 느껴지는 표현을 제외하면 사실 당신들의 대화는 우리에게 그리 낯선 것이 아니다"라며 지난해 화제가 됐던 정준영의 단톡방 사건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한사성은 "남자들은 '주진모는 당시 미혼이었는데 성인 남자가 여자 좀 만날 수 있지'라고 이야기한다. 이것은 잘 나가는 남자, 잘 노는 인싸들의 대화이며 '털어서 안 걸릴 남자가 어디 있느냐, 남자들은 원래 다 저렇다'고 말한다"고 했다.

아울러 주진모와 A씨를 향해 "당신들은 사생활 유출을 당한 피해자일 뿐이라고 대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을 향한 각종 품평질과 성 착취 문화가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세상은 모두 당신의 선배에게 물려받아 당신들이 살을 보태 당신의 후배들에게 물려준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한사성은 "주진모씨, 그러나 세상이 바뀌었습니다"라며 "잘난 남성 탑배우니 커리어에 지장 없으리라 믿고 싶겠지만 여자들은 더이상 그런 일을 허락하지 않는다"라고 질타했다.

또 "이런 사생활은 용인될 수 없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당신들이 누려온 더러운 성 착취 문화와 그것을 가능케한 젠더권력은 당신의 지위와 함께 해체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한사성은 마지막으로 "당신의 소속사는 유포에 강경대응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정준영, 승리 등도 모두 했던 말이다. 부디 잘 처리되길 바란다. 여성들 역시 강경대응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주진모는 최근 해커로부터 휴대폰을 해킹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커는 금전을 요구하며 자료 유출 협박을 했다고 한다.이 해커는 주진모와 협상이 불발되자 언론사에 개인 사생활이 담긴 내용의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해킹 사건 보도 이후 SNS 상에서는 주진모와 배우 A씨 사이의 대화라는 캡쳐본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주진모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속칭 지라시를 작성하고 게시, 유포하는 모든 행위는 법적 처벌 대상"이라며 "일련의 상황에 대해 수사기관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하고 법적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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